[ 인도 HIV감염인단체, C형간염약 특허반대 신청 ]
3월 21일 델리HIV감염인네트워크(DNP+) 등은 보건부앞에서 C형간염치료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보건부 앞을 가로막고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벌였다. 보건부 담당자는 환자그룹 대표자 2인을 포함한 회의(technical meeting)를 곧 소집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에 약 1200만명의 만성C형간염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자신이 C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것을 모른다.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 C형간염 검사를 받는 것이 어렵기때문이다. 진단을 받더라도 치료약값이 문제다. 작년말에 초국적제약사 길리어드가 출시한 경구용 치료제 ‘소발디(성분명 sofosvuvir)’의 12주간의 약값은 미국에서 약 9천만원이 넘는다. 길리어드는 곧 인도에서도 소발디 시판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최근 길리어드는 3~5개의 인도제약회사들이 소발디를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이센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주간의 약값에 대해서는 수입약과 인도생산약 모두 $2,000를 제안했고, 3~5개의 인도제약사들이 약 60개국의 저소득, 중간소득 국가에 판매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하지만 HIV감염인단체와 사회운동단체들은 제네릭을 대량으로 생산한다면 생산단가를 $68–$136로 낮출 수 있다고 판단, 소발디 특허에 반대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인도에서 소발디에 대해 여러개의 특허를 신청한 상태.
2013년 11월 24일에 미국의 I-MAK(Initiative for Medicines, Access & Knowledge)이 소발디의 전구약물(pro-drug, 신체 내에서 효소·화학 물질로 인해 약으로 바뀌는 비활성 물질)에 대해 길리어드가 출원한 3658/KOLNP/2009 (WO2008/121634)에 사전특허이의((pre-grant opposition) 신청을 하였다. 이어 2014년 3월 19일 델리HIV감염인네트워크(DNP+)와 I-MAK는 소발디의 base compound에 대해 길리어드가 출원한 6087/DELNP/2005 (WO2005/003147)에 사전특허이의신청을 하였다. 소발디의 전구약물과 기본 물질이 신규성, 진보성, 진전된 치료적 효과를 보이지 않아 특허적격성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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