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적당,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 혹은 일정한 진전? ]
최근 시행되었던 유럽의회 선거에서 해적당은 1석을 얻는데 그쳤다. 5년 전에 치뤄진 선거에서는 스웨덴 해적당이 7.1% 득표로 2석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1석을 잃은 셈이다.
스웨덴 해적당은 이번 선거에서는 2.2%를 얻어 1석도 얻지 못했다. 유명한 비트토런트 사이트인 파이럿베이의 설립자인 피터 순데(Peter Sunde)가 출마한 핀란드는 0.7%의 표만을 얻어 역시 의석을 얻지 못했다.
체코 해적당은 4.78%를 얻었지만, 의석을 얻는데 필요한 5% 달성에 아깝게 실패했다. 룩셈브루크에서도 4.23%를 득표했지만, 역시 의석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유일하게 유럽의회에 의석을 얻은 것은 독일 해적당의 줄리아 레다(Julia Reda)이다. 27살의 여성인 그녀는 지난 해 11월 말에 <서울시 청년허브 컨퍼런스 2013>의 프로그램의 하나로 더 넥스트가 주최한 <Next Party! 미래의 정치 이야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도 있다.
의석수가 1석 줄었고 여러 국가에서 많은 득표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5년 전에 해적당이 유럽의회에 진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았지만, 여전히 유럽의회 의석을 유지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해적당 운동이 일정한 정치적인 의미를 획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해적당 설립자인 리차드 폭빈지는 ‘느리지만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5년 전에는 단지 하나의 해적당만이 출마를 했지만, 올해는 7개의 나라에서 출마를 했고, 거의 세 석을 얻을 뻔 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해적당 운동은 계속될 것이다.
-The Register: Pirate Party runs aground in European Parliamentary elections
-Torrent Freak: PIRATE PARTY KEEPS A SEAT AT THE EUROPEAN PARLIA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