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병원이 보유한 지적재산권을 산업화? ]
지난해 8월 정부가 의과대학 산하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하겠다고 밝힌지 약 10개월 만에 서울대학교 병원 이사회에서 영리자회사 설립안이 의결됐다. 보건의료매체 라포르시안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지난 4월 3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영리자회사인 ‘SNUH 벤처’ 설립안을 의결했다고 한다. 이번에 설립이 의결된 SNUH 벤처는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지적재산권의 산업화가 주된 설립 목표라고 전해진다.
라포르시안의 보도에 따르면 이사회 회의록에서 교육부 관계자가 “현재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사업성 평가 등을 점검한 후 벤처 설립이 필요하다”고 업급했다고 한다. 또한 오병희 병원장은 “SNUH 벤처가 성공한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산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은 병원 보유의 지적재산권이 있다”며 “산업화 재원은 병원이 직접 투자하기 보다는 외부기관의 병원 지적재산권에 대한 산업화 가능성 판단에 따른 투자를 통해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국내 연구중심병원 중 의료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서울대병원의 특허는 총 1,122건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의료특허를 이용해 상업화를 추진하는 전문 벤처기업을 병원이 외부기관의 자본을 투자받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비영리병원의 영리병원 전환의 또 다른 형태’라는 점, 국가예산으로 연구하여 얻은 결과물을 상업화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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