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유운동과 라이센스 개발 – 학술분야
주 철 민 (정보공유연대 IPLeft 운영위원)
지난 1월 6일, 학우들은 전자저널에 접근할 수 없었다. 당시 전자게시판 “아라”에는 학우들의 항의의 글이 빗발쳤다. 많은 학우들이 전자저널 없이는 연구를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학우는 “전자저널은 건물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몇몇 학과의 경우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 수집에 있어서 전자저널이 필수적이다. 어떤 학우는 “첨단 과학기술에서는 연구결과가 한달 사이에 뒤집히기도 한다"며 전자저널 없이는 연구를 시작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INTERNET KAISTTIMES 223호 2003.02.26
전자저널 구독 재개를 위한 서명 운동 -INTERNET KAISTTIMES
위 기사는 올해 초 카이스트에서 전자저널의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러한 일이 벌어진 이유는 증가하는 저널의 구입비용을 학교의 도서관 예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 것이다. 실제 카이스트에서 1년에 구입하는 학술 논문의 비용은 1244종의 인쇄저널과 4451종의 전자저널에 각각 17억원, 5억 4천만원이 정도가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도서관 평균 도서구입비용이 년간 7억여원임을 감안할 때 비교적 사정이 좋은 카이스트에서 조차 매년 10%씩 증가하는 저널의 구입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는 과학저널의 구입을 위해 2000년부터 KELSI라는 컨소시움을 꾸렸다. 전자저널의 공동 구매를 통해 가격을 낮추자는 의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컨소시움을 통해서 전자저널을 구독하기 위해서는 전년도 인쇄저널을 구독 유지해야만 한다. 즉, 2003년에 Science Direct 전자저널을 구독하고 싶다면, 2002년에 구독했던 인쇄저널을 계속 구독해야만 2003년에도 인쇄저널 283종과 더불어 KELSI에서 제공하는 Science Direct의 모든 전자저널을 구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매년 10%씩 오르는 논문 구독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카이스트에서는 인쇄저널의 구독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자 시도했다. 이후 내년에 KELSI에 재가입하면 인쇄저널을 현재의 반만큼만 내게 돼 구독료 부담이 줄이고자 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형편이 나은 것으로 여겨지던 카이스트조차 엄청난 저널 구입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 상황인 것이다. 현재 카이스트는 기성회비를 통한 예산확보로 전자저널 서비스 중단 문제를 해결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만큼 내년에도 이러한 문제는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학술논문 구독 비용의 증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학술논문구독료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과학분야의 출현과 이에 따른 학술논문의 증가, 상업출판사의 이익추구로 인해 외국의 대학도서관 역시 커다란 어려움를 겪고 있다. 아래는 그 하나의 사례이다.
도서관들이 학술논문구독료의 증가로 큰 위협에 빠져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1994년 미국의 연구도서관협회(Association of Research Library) 한 회원도서관의 경우 학술저널 구독료로 지불한 비용이 1986년에 비하여 2배 정도였으나 실제 구입할 수 있었던 학술저널의 수는 오히려 4% 줄었으며, 학술저널 구독료를 충당하기 위하여 단행본 구입을 22% 감소시켜야 했다고 한다. 이 도서관은 1976년에는 학술저널 구입비율이 40%였으나 1989년에는 62%로 바뀌었고 계속 증가 추세이다. 이에 따라 각 도서관에서는 학술저널 구독수를 계속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5년의 학술논문구독료가 전체 도서구입비 중에서 65%를 차지하고 있다. 이대로 계속 간다면 2010년에는 학술논문 구독료의 비율이 도서관의 자료구입비의 90%를 차지하게 되어 버린다.
카이스트 예에서도 보듯이 실제 전자저널의 경우 번들판매라고 판매 방식이 강요되고 있다. 대규모 상업출판사들은 모든 학술논문을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놓고, 그것을 통째로 도서관에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꼭 필요한 학술논문만을 엄선하여 구독하던 도서관들도 인기없는 학술논문까지 모두 구독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술정보 공개의 장: 학술논문
과학적 사실은 보다 널리 공개될수록 더 빨리 더 효율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모든 과학적 성과물들은 수많은 이전 실험의 결과에 기반하여 새로운 실험과 새로운 검증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기존의 가설과 과학적 사실은 끊임없이 새로운 가설로 대치되며 이를 위해 과학자들은 보다 많은 연구와 실험을 하고 있다. 이는 비단 과학뿐만 아니라 모든 학문이 겪게 되는 과정인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현재 같은 시대에 같은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는 사람들의 학술 성과물에 대한 정보이다. 학술 연구에 있어서이에 대한 검증절차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1994년 앤드류 와일드에 의해 역사상 최대의 수학 난제로 꼽혔던 ‘페르마의 정리’가 증명되었을때 그것의 검증 절차에만 전세계 수많은 수학자들이 꼬박 1년의 세월동안의 검증을 통한 이후에 정리가 증명되었음이 선언되었다. 과학적 사실에 있어서 모든 가설들은 동료 학자들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학설로 발전한다. 이러한 검증의 절차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록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줄어들고 가설의 오류를 검증하기 위한 엄격한 동료 과학자들의 검증절차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검증 절차 뿐 아니라 과학논문을 통해서 이미 밝혀진 사실에 대한 중복된 노력을 최소화하며 이를 해결되지 않은 미제에 대해 역량을 집중시킬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러한 수단으로서 학자들은 가장 최신의 정보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수단으로 논문의 형식을 발전시켰다. 이는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다.
17세기 학자들은 정보교환의 수단으로 서신을 주로 이용하였는데 당시 영국학사원(The Royal Society)의 사무국장이던 Henry Oldenburg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보다 많은 사람이 동시에 논문을 볼 수 있도록 하기위해 자신의 사제를 털어서 1965년 4월에 The 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를 탄생시켰다. 학술논문은 17세기 처음 탄생한 이래 ‘Nature’와 같은 유명 학술논문에서부터 ‘IEEE’와 같은 세분화 된 학술논문까지 현재 과학 논문의 정기간행물의 수만 3만5천여 종에 이르고 연평균 1천 종이상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학논문의 경우에 있어서 현재 논문에 인용되는 인용저술에서 논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95%일 정도로 과학연구에 있어서 논문의 비중은 절대적인 수준이다. 또한 과학자들은 과학논문을 통하여 항상 새로운 과학적 아이템을 충전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연구성과물을 공표하고 평가받는 것을 커다란 자랑으로 여겨왔다.
학술정보 공유의 필요성
전통적으로 학술논문의 저자들은 자신의 저작권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학자들은 자신의 연구성과물이 다름사람의 이름으로 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최대한 빨리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논문을 공개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러한 공개과정을 통해서 오류의 검증 절차를 거치고 이를 통해 획득되는 권위를 최고의 가치로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오히려 학자들이 논문에 접근하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되었다. 학술논문의 수가 급증하고 학술논문의 출판을 상업적 출판사들이 대행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논문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게 되었다. 논문의 저자들은 자신의 논문으로 돈을 벌기를 원하지 않는데 이를 대행하는 상업적 출판사가 저작권을 이용하여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이는 2002년 11월에 조사된 자료에서 극명하게 들어나는데 정경희씨는 정보관리 학회지기고 논문에서 국내의 농학계 대학교수들을 상대로 과학 논문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조사하였다. 이중 특히 논문기고 목적에 대해 설문에 응답한 184명의 학자들 중 93.5%가 “이용과 인용”이라고 밝혔으며, 경제적 이익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9%에 그쳤다. 이는 학술논문의 저자가 논문기고의 목적이 무엇보다도 인용을 통한 자신의 학술성과에 대한 권위의 획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빈도(명)
비율(%)
이용과 인용
172
93.5
경제적 이득
9
4.9
기타
3
1.6
합계
184
100
<표> 논문기고의 목적
이러한 설문 결과는 국내 연구자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인식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저자는 자신의 논문이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구성과물들이 학계에서 널리 인용되기를 원한다. 많이 인용되기 위한 전제 조건중 하나가 바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연구성과물들이 배포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논문 출판시스템은 이러한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자저널이 등장한 이래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전자저널의 가장 큰 장점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전자저널 접근에 대한 높은 비용으로 그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많은 상업출판사들은 저자의 논문을 실으면서 이에 대한 논문 심사료와 게재료를 받고있으며, 연구성과물의 공개 과정마다 출판사의 경제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 이는 많은 연구비용을 지원받는 단체나 나라보다 그렇지 못한 연구조교나 제3세계 국가의 연구자들에게는 심각한 문제이며 이는 결국 부유한 조건에서 연구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간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전자저널의 보편적 보급에 따라 학술논문에 접근하는 비용은 감소해야 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학술논문에 접근하는 비용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출판업자들은 아래와 같은 주장을 한다. 전자저널을 유지하기 위해 성능좋은 많은 서버들을 운영해야하고 이러한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출판에 따른 비용을 부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논문의 심사를 위한 비용 역시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 많은 상업논문의 경우 심사에 필요한 돈을 저자에게 부과하고 있으며 또한 게재료까지 부담시킨다. 현재 강력한 전통과 권위를 가지고 있는 상업 출판사의 경우 저자는 이곳에 저자의 논문을 싣기 위해 이러한 비용을 감수하고 있으나, 그 비용은 상당한 수준이다. 이에 대한 스톨만의 반론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상업출판사의 주장에 대해 스톨만은 성능좋은 서버의 운영에 드는 비용은 미러사이트의 운영을 허용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각 도서관들이 자유롭게 미러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게 한다면 서버의 부하는 쉽게 분산될 것이고 비용 역시 저렴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논문의 심사와 편집비용은 논문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기금의 대략 1~3%정도에 불과하고 이러한 돈은 이미 연구기금을 부담하는 후원자들이 대학 도서관에서 수수료(overhead fee)를 통하여 논문 비용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과학논문의 접근은 무료로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많은 과학논문 공유운동단체들은 미러사이트의 운영을 허용함으로써 과도한 부하를 막고 보다 빠른 접근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Harnard는 현재의 모순을 이해하기 위하여 반드시 다섯 가지의 중대한 구분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첫째는 ‘비양보(non-give-away)’ 문헌과 ‘양보(give-away)’ 문헌의 구분, 둘째는 소득(income)과 효과(impact)의 구분, 셋째는 표절과 해적의 구분, 넷째 자가출판과 셀프아카이빙의 구분, 다섯째 심사 전 논문과 심사 후 논문의 구분이다. 특히 첫째와 둘째, 셋째의 구분은 핵심적 내용이라 하겠다.
비양보 문헌과 양보문헌의 차이는 저자가 저작물에 대한 대가로 로열티나 이용료를 원하느냐 그렇치 않느냐의 차이이다. 그러나 실제 학술논문에 기고하는 저자의 경우 앞의 설문조사 결과도 보여주듯이 학술 논문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둘째, 소득(income)과 효과(impact)의 구분이란 논문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효과와 논문 판매로부터 발생하는 수입에 대한 구분을 말한다. 이는 논문에서 창출되는 학술적인 효과와 그 저작에 의해 창출되어지는 수입의 구분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 저자가 원하는 효과의 극대화가 출판사의 소득에 의해 가로막히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들은 자신의 저작들이 보다 많이 활용되고 인용되기를 원하지만 출판사의 수입을 위해 이러한 가능성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는 표절과 해적의 구분이란 저작성(authorship) 도둑과 텍스트 도둑의 구분이다. 즉, 저작성 도둑이란 말 그대로 누가 나의 저작을 훔쳐서 자신의 성과로 발표하는 표절행위인 것이다. 이러한 표절행위는 어떠한 방식으로 배포되던지 간에 반드시 제거되어야하는 것이다. 해적이란 저작물에 대해서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저작물을 카피해서 이용하는 것으로 이는 흔히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저작물을 이용하는 행위이다. 이는 표절과는 엄격하게 분리되는 행위이다. 표절로부터의 저작물을 보호하는 것은 저작권을 양도했던 그렇지 않았던 아무런 상관이 없이 모두 보호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해적은 저작권을 양보한 문헌에 대해서는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저자가 더 많이 이용되고 인용되는 것을 원한다는 측면에서 볼때 해적행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종종 이 두 가지를 혼동하여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엄연히 전혀 다른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해적으로부터의 어떠한 보호를 하지 않고서도 표절로부터 완전한 보호가 가능하다. 오히려 해적에 의한 논문의 배포가 많이 되면 될 수록 표절로부터의 보호는 더 쉽게 가능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학술논문에 대한 몇 가지 구분을 해본 이유는 실제 학술논문의 경우 많은 부분 저적권의 강화가 오히려 저자의 기본적인 저작의도를 방해하고 있으며 학술정보에 대한 공유운동이 필요한 이유를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학술논문 공유운동을 위한 활동
현재 학술논문에 대한 공공접근을 위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2000년대 들어와서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학술논문의 공개 형태는 과학논문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논문이 처음부터 학자들 스스로에 의해 만들어졌던 것처럼 현재 학술논문에 대한 공유운동 역시 학자들이 스스로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1) arXiv
arXiv(http://arXiv.org)는 1991년 8월에 출범한 배포 전 기사 아카이브로써 현재 가장 먼저 시작한 공유적 모델의 논문 데이터베이스라고 할 수 있다. arXiv는 hep-th(High Energy Physics-Theory)로 시작하였는데, 이 데이터베이스는 200여명정도의 소규모 물리학자 집단이 hep-th@xxx.lanl.gov라는 이메일을 사용하여 진행 중인 연구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이 ‘e-print archive’는 학술논문의 결점을 극복하는 실험적 수단으로 시작되었지만, 단기간 내에 고에너지분자이론 분야에서 진행 중 연구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현재는 물리학과 그 관련분야, 수학, 비선형과학, 컴퓨터언어학, 신경과학분야를 포괄하고 있으며, 연구자들이 웹상에서 자신의 논문을 제출하거나 기제출한 논문의 새로운 버전을 제출할 수 있고, 모든 이용자들이 어떠한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공유적 아카이브이다.
아래 그림은 arXiv.org의 월간논문제출 증가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에서 막대는 1991년 이래로 현재까지 매달 새로 제출된 논문의 수를 나타낸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미러사이트의 개설을 허용함으로서 서버의 과부하를 막고 적은 시스템으로 효과적이고 빠른 억세스를 보장하고 있다. 현재 한국을 포함(kr.arXiv.org)18개국에 미러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초기 e-mail형태로 폐쇄적인 이용방식에서 빠르게 web형태로 변환되어 감을 알 수 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논문을 쓴 저자가 총 99,796명으로 미국과 독일이 각각 24.7%와 10.3%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982명으로 1%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up load
96년
97년
98년
99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web
13%
21%
49%
60%
68%
75%
80%
84%
e-mail
77%
67%
43%
34%
27%
21%
17%
14%
ftp
10%
12%
8%
6%
5%
4%
3%
2%
2) PMC
PMC(PubMed Central)는 미국의 NLM(National Library of Medicine)의 한 부서인 NCBI(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에서 2000년 2월부터 운영한 생명과학분야 학술논문의 디지털 아카이브이다. PMC는 1999년 설립된 PMC 국립자문위원회에서 그 운영과 내용에 대하여 조언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약 80여종 학술논문의 원문을 제공하고 있다. PMC에서 제공하는 학술논문은 인쇄저널이 출간된 직후 혹은 출간 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로 제한 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
PMC는 전문가에게 평가된(peer reviewed) 논문과 배포 후 기사만 제공한다는 점에서 arXiv와 다르다. PMC는 MEDLINE, Agricola, Biosis, Chemical Abstracts, EMBASE, PsycINFO, or Science Citation Index 등과 같은 색인 및 초록데이터베이스에 망라되어 있는 학술논문의 논문만 수용하며, 적어도 세 명의 편집위원을 둔 학술논문의 논문만을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PMC는 개별 저자로부터 자료를 기탁받지 않는다.
PMC에 기탁된 모든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출판사 혹은 개별 저자가 가지고 있다. PMC는 단순히 아카이브이며 그 아카이브의 어떤 자료에 대한 저작권을 행사하려고 하지 않는다. 즉, 저작권 소유자들이 자발적으로 이 아카이브에 논문을 제출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PMC는 학회의 우선적인 임무가 과학과 과학자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므로 학회는 반드시 PMC에 어떻게 참여하여 그러한 기본적인 임무에 기여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생각해야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PMC는 도서관이 주도한 대표적인 오픈 아카이브라고 할 수 있다. NLM은 수십년 동안 인쇄물로 된 생의학 문헌을 지켜내고 유지했던 것처럼 전자적인 문헌에 대해서도 그러한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는 인식하에 본 아카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 아카이브에 대한 접근이 무료이고 무제한적이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열린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아카이브의 유용성을 최대화시킬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현재 82개의 학술논문이 공유되고 있으며 조만간 8개의 논문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3) PLoS(Public Library of Science)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서 2000년 10월 아래의 open letter로부터 시작되었다. 현재 PMC를 통한 온라인 학술논문들이 공개되고 있으며 기존 상업적 논문지에 대항하는 권위있는 논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온라인뿐만 아니라 인쇄물형태의 논문을 발행하였다. PLoS의 창간을 주도한 과학자는 1989년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헤럴드 바머스 박사와 미 스탠퍼드대 패트릭 브라운 박사, 저명 과학잡지 셀 편집인 자리를 박차고 나온 비비안 시겔 박사 등으로 이들은 학술논문의 창간사에서 "인류 전체의 업적인 과학 논문은 혈액처럼 유통돼야 하며 과학의 성과를 모든 과학자 및 일반인들과 공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과학잡지 산업이 연간 1백억달러의 막대한 이윤을 올리며 과학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을 막아 이익을 취하고 있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이들은 모든 접속자들에게 무료로 전체 연구논문을 공개하며, 2004년에 아주 권위있는 의학전문저널을 창간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PLoS의 open letter
PLoS initiative는 이 open letter의 circulation을 통해 시작되었다. 온라인 상의 공공과학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179개 나라 30264명이 이 open letter에 서명하였다. 우리는 의학, 생명과학분야에서 출판되어진 연구 학술 논문들이 전체 내용에 대해 검색과 접근 그리고 상호 링크가 자유로운 온라인 공공도서관 설립을 지지한다. 이러한 공공도서관의 설립은 과학 문건의 이용과 접근 빈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고, 과학 의 생산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생체의학(biomedical sciences)에서 서로 다른 생각과 지식을 통합하는 데 있어 촉매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는 과학 저널의 출판사들은 과학 소통에 있어 그들의 역할에 대한 정당한 경제적 보상에 대한 합법적 권리를 인정한다. 그러나 과학 연구와 아이디어의 영구적이며, 축적된 기록들은 출판사에 의해 통제되어서도 그리고 소유되어서도 안된다. 그것은 오직 공공에 의해 소유되어야 하며, 국제적인 온라인 공공도서관을 통해 자유롭게 접근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지지하는 우리 저널의 출판사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다음과 같이 약속한다. 2001년 9월부터, 우리는 첫 출판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PubMed Central 혹은 그와 유사한 공공 재원을 통해, 그들이 출판한 연구 보고서 전체 원본을 제한없는 자유로운 배포권을 허용하는 과학 학술 저널에 대해서만 가입하고, 그 저널에만 논문을 발표하고, 논문 평가를 수행할 것이다.
4) BOAI
OSI(Open Society Institute)(OSI)는 전 학문분야의 연구논문을 인터넷상에서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하여 2001년 12월 1, 2일 BOAI(Budapest Open Access Initiative, http://www.soros.org/openaccess/)를 소집하였다. 소집 당시의 참석자들이 BOAI에 서명하였고, 이후 개인들, 연구자들을 대표하는 전 세계의 조직체, 대학, 연구실, 도서관, 학회, 출판사, 학술 집단, 유사 기구가 서명에 참여하고 있다. 2003년 11월 26일 현재 3,082명의 개인과 대학, 학회, 연구단체 등 230개의 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peer-reviewed된 논문뿐만 아니라 unreviewed preprint도 여기에 포함된다. BOAI 현재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OAI(http://www.openarchives.org/)등을 통해서 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술 논문 공유운동의 미래
학술논문이 처음부터 학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처럼 학술정보에 대한 공유운동 역시 학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상업적 출판사들은 이미 획득한 논문의 권위를 이용하여 너무도 많은 이익을 취하고 이로인해 학술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술논문을 공유하고자 하는 이러한 흐름들은 위의 몇 가지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분야에 비하면 아주 희망적이다. 물론 여전히 상업적 출판사들이 자신의 견고한 권위를 이용하여 강력한 힘을 미치고 있지만 논문의 권위는 권위있는 출판사에서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논문의 권위는 실제 연구에 참여하는 학자에게서 주워지는 영예인 것이다. 현재 셀이나 네이처, 사이언스등과 같은 권위있는 학술논문들은 학술논문 자체가 가지고 있는 권위가 아니라 권위있는 논문들을 과학자들이 이곳에 발표하기 때문인 것이다. 물론 학자에게 있어 권위있는 학술논문에 자신의 논문이 실리는 것은 커다란 영광이며 대부분 이러한 곳에 자신의 논문을 싣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러한 현실과 이미 쌓여있는 상업출판사의 권위가 매우 견고하여 과학논문의 공유운동의 미래가 암울할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출판사에 의한 권위는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을수 있다. 출판사의 권위는 오랫동안 권위있는 논문들이 이곳을 통해 발표되었기 때문이며 그 자체에서 권위가 부여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PLoS의 경우처럼 권위있는 연구자들은 이러한 출판사의 권위를 깨뜨리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무기를 제공한다.
학술논문의 공유는 정보 공유의 기본 정신을 복원하고 누구나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꼭 검증되고 심사절차를 거친 peer-reviewed일 필요는 없다. 다양한 형태들이 존재할 필요가 있고 각각이 가지는 역할들이 있기 때문이다. arXiv처럼 논문에 발표되기 이전에 자유롭게 서로 정보를 공개하는 영역이 있는가 하면 PMC나 PLoS처럼 권위있고 인정받는 과학적 연구 성과물들만을 대상으로 할 수도 있다. 권위있는 과학자뿐만 아니라 대학원생과 학부생, 기업의 연구소등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정보공유운동이 이루어진다면 학술정보에 있어서 정보공유 운동의 미래는 밝다고 하겠다.첨부 파일http://www.ipleft.or.kr/bbs/data/ipleft_5/12/정보공유운동과라이선스개발_학술분야.pdf과거 URLhttp://www.ipleft.or.kr/bbs/view.php?board=ipleft_5&id=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