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립도서관, 2001년 이전 문학작품 온라인으로 무료 제공

[ 노르웨이 국립도서관, 2001년 이전 문학작품 온라인으로 무료 제공 ]

노르웨이의 국립도서관이 주요 작가와 출판사들 연합 단체인 ‘코피노르’와 협약을 맺고 2001년 이전의 문학작품을 온라인으로 무료 제공한다고 한다. 국립도서관이 개설한 웹사이트 ‘bokhylla.no’에 들어가면 15만 개가 넘는 작품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bokhylla’는 노르웨이어로 ‘책꽂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국립도서관은 5년 안에 외국작품까지 포함해 25만 개로 작품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2000년 이후에 출간된 작품은 제외되어 있고, 저자나 출판사가 요청하면 작품을 빼는 등 저자를 보호하는 장치도 있지만, 그러한 요청은 많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시장에서의 문학작품 매출에도 큰 영향이 없다고 한다.

노르웨이의 저작권 보호기간은 저자 사후 70년. 한국 역시 한미 FTA 체결로 인해 저작권 보호기간이 저자 사후 70년으로 늘어났다. 예컨데, 저자가 40세에 저작물을 내놓은뒤 70세에 사망했다고 하더라도 100년간 보호되는 셈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오래동안 저작물의 시장에서의 가치가 유지되는 작품은 거의 없다. 시장에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은 계속 출판할 정도의 판매 수익이 기대되지 않는다는 것이지, 그 작품의 가치가 없거나 그 작품을 원하는 독자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저작물을 저작권 보호라는 이름으로 창고에만 쌓아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작물의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노르웨이에서와 같은 지혜가 필요하다.

- 파이넨셜 뉴스:  노르웨이에선 온라인으로 문학작품 ‘공짜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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